인간이 인간의 얼굴을 알아 본다는 것은, 어찌 신기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시각적인 정보만으로 인간이 인간의 얼굴을 알아 본다는것은 실은 불가능에 가깝다 생각이 든다. 큰 특징이 없는 얼굴이라면 매일 달라지는 얼굴과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 현대시대에 과정보로 우리는 자꾸만 무엇인가 잊어 가는데 사람 얼굴은 다시보면 알아볼수 있는가.


오랫만에 만난 친구녀석, 그 세월이 몇년이고 지나 강산도 변할 시간 이라면 나는 그녀석 얼굴을 못알아 볼수도 있겠네.


하루에도 조금씩 달라지는 얼굴이 세월이 지나면 결국 너무도 달라져 알아볼수 없는걸까.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몇일전 만났던 그녀석 감기기운이 있던데 오늘보니 역시나 제체기를 하고있네, 그녀는 옷을 새로 샀다며 자랑하더니 한번입고 입지를 않네, 우리는 얼마전 만났던 그사람들의 특징과 소식, 즉 근황을 알기에 그 사람들과 우리는 통했기에 다시 만나도 그사람에 대한 기억이 그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아닐까.


하루에도 수백명의 얼굴을 보며 지나칠텐데 유독 기억나는 사람은 나와 친하거나 자주봐왔던, 결국 아는 사람 아닌가.


안면인식 장애라는것도 시각의 문제가 아닌 생각의 기능이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


우리가 외국인들, 특히 흑인들을 모아놨을때 다 비슷한거 같아도 한명한명 얘기해보고 친해지면 정말 특징있는 친구들이 아니던가.



인간이 인간의 얼굴을 알아본다는것,


그것은 기억이 그사람을 알아 본다는것과 다름 없지않은가.


우리는 기억속에사는, 두려운 미래를 등지고 과거를 바라보며 뒤로 달리기를 하는 불안정한 존재들 이라는걸 다시한번 느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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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없다.  (0) 2015.02.04
Posted by 이기적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