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부딪혀 쓰러져서 오기로 그냥 일어나지 않아본적이 있는가.
그런 사람들만 알수있는게 있다.
'바닥은 없다.'
좋은말을 하려는게 아니다. 조금은 쓴소리고 조금은 좌절스러운 말일지도 모른다.
'바닥은 없다.'
바닥인줄 알고 엎드려 있다보면, 더이상 좌절은 없을거라고 더이상 추락이 가능하겠냐고 모든 의욕을 잃은체 지구가 자전하는대로 엎드려만 있다보면 거짓말같이 땅쏙으로 꺼진다.
'바닥은 없다.'
더이상의 절망을 없을거라고 생각할때가 가장 위험할지도 모른다. 언제나 더큰 절망은 있다. 지금 그위기가 인생의 최대 위기가 아니다. 더큰 위기가 올곳이고 더큰좌절과 더큰슬픔, 그리고 더큰 삶의 의욕을 뺏는 그것들이 있다.
엎드려 있다가는 땅속으로 꺼진다. 추락한만큼 튕겨 오를꺼라 생각하면 땅쏙에서 또 지옥으로 떨어진다. 끝이겠지? 지옥 불길 아래에도 또 추락할 공간은 충분히 남아있다.
그제서야 정신차려서 기어올라 가려고 위를보면 내가 끝이라 생각하고 더이상의 좌절은 없을거라 생각했던 바닥은 천국처럼 보인다.
'내가 왜 저위치에서 신세한탄을 하고 있었나' 자신이 한심하고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저 위치까지만 돌아갈수 있다면, 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깨닿지 못한것이다.
왜.
더 떨어질수 있으니까. 지금 그 지옥이라도 잘 붙잡고 있어라. 내가 딛고 있는 발밑에서 나의 위치를 바라보며 부러워 하고 있을 영혼들이 있으니 말이다.
흔히 나이를 먹고 술한두잔 기울이며 정부를 욕할수 있는 나이가되면 흔히 젊은 사람들이 말하는 '꼰대' 가 되어버린다. 나역시 마찬가지 였다. 난 젊은 사람들에게 말했었다. "니 나이땐 뭐든지 할수있어" "공부도 때가있어" "어른들이 공부하라는건 다 이유가 있는거야"
"공부 안하면 커서 후회한다!!!!" 뒤에 생략한 말이 있지. '나처럼'
니 나이땐 뭐든지 할수있어 뭐라도 안하면 나처럼되... 공부도 때가있어 안하면 나처럼 나이들어서 글자 한자 읽기 힘들다... 어른들이 공부하라는건 다 이유가 있는거였어... 나처럼 늦게 알면 안되는데...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봐도 정말 꼰대 같은 말이다. 나도 못했는데 어린애들에게 뭘 바라는가.
다만, 지금 서있는곳이 바닥이 아니라고 깨닿는건 나이와 상관없이 온다. 언제 내발을 삼키고 날 나락으로 던져버릴지 두려움에 떨며 살게 되는순간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걸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엎드려 있지 않고 뛴다. 또 연구를 한다. 비행을한다. 저위로 간다. 학습을한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쓰잘대기 없는 글을 한자라도 쓰듯이. 뭐라도 한다.
'바닥은 없다'
더이상 추락하고 싶지 않으면 방법은 하나다 한계단씩 올라가야 한다. 하찮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 할수있는 뭐라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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